제주 갯깍 주상절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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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초가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인기 많은 곳이 아니었구 제주 올레길 8코스를 걷는 사람들만 알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도 숨은 명소 정도였죠. 그동안에도 종종 제주 갯깍 주상절리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인스타를 타고 퍼져서 이제는 완전한 제주 핫플레이스가 된 곳입니다.





제주 갯깍 주상절리대

인기 많은 곳이 아니었기에 주차장이 넓은 것도 아니고 오가는 길이 좁기도 합니다. 좁은 곳에서 차를 만나면 누군가는 후진을 해서 차를 빼줘야 하구요 근처에 하수처리장이 있어서 냄새도 약간 나고 가을 겨울에도 날파리가 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인생사진 명소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행자들이 무척 많이 옵니다. 다들 렌트카를 타고 오고 사진에 보이듯이 만석입니다.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라지요.



제주 갯깍주상절리대가 있는 곳은 제주 올레 8코스인데요 낙석위험으로 구간이 폐쇄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구요 저 역시도 그냥 다녀왔습니다. 여기에서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가는 길을 아예 막아놓거나 더 위험하고 무서운 경고 문구를 세워놓겠지요.



물론 지금이야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또 누군가가 제주도 숨은 명소를 발견하면 사람들은 그곳으로 다 몰려가겠지요. 어쨌거나 이곳은 낙석 위험 구간이구요 가는 길이 험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들어갈 수 없도록 펜스를 쳐 놓았는데 워낙 사람들이 사진찍기 명소로 선호하는지라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고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래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맞아요.




공룡알처럼 맨들맨들하고 길쭉하고 커다란 돌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예쁘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곳이지만 사실 바위 사이사이로 발이 빠지면 겁나게 아픕니다. 힐 신고 온 젊은 여자분들이 대단해보였어요.



하지만 가까이에서 그 분 신발을 보면 찢기고 바위에 흠집이 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냥 운동화 신고 오는게 젤 편합니다. 허나 저 역시 운동화를 신고 갔지만 간혹 저 구명 사이로 발이 빠지면 아파서 눈물 나 혼났습니다. 조심조심 바위 위로 걸으면 됩니다.



제주 갯깍 주상절리대

걷기 좋은 길을 골라서 가면 됩니다.



제주 올레길 8코스를 걷는 분들이 돌탑을 쌓고 갑니다. 제주 도민들에게 이곳은 해병대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물이 빠졌을 때 오면

또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지금은 물이 들어왔다가

서서히 빠지고 있습니다.




제주 갯깍 주상절리대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이곳 때문입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진정한 인생사진 명소가 있는데요 저기 보이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겁니다. 8월 9월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어떨 때 오면 혼자였는데 지금은 사람이 미어터집니다.


대포주상절리대보다 더 멋진 것 같기는한데 저는 요즘에 박수기정이 그렇게나 예쁘더라구요. 휘어진 모양도 참 멋스러운 곳인데 이곳이 바로 낙석 위험이 있는 곳입니다. 



대기줄이 너무 길기 때문에

한 시간 기다려도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는데요

사실 갯깍 주상절리대는

이렇게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어도

예쁘기는 합니다.



제주 갯깍 주상절리대

이게 다 대기줄이구요



여기가 인생사진 명소입니다.


제주 갯깍 주상절리대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대기시간은 그건 운이기도 합니다.


앞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이 날

커플끼리 여행 온 팀이 있었는데요

커플당 정말로 3분 이상씩 사진을 찍었고

뒤에서는 째려보고 그랬습니다.


분위기 좀 삭막했지요.



해질녘에 오면 풍경도 이쁘고

일몰 색깔도 환상적인데

지금은 이렇게나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날에 다시 한 번 제주 갯깍 주상절리를 찾았습니다. 이날도 날이 좋기는 했지만 전에 왔을 때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일몰 무렵이었기에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물론 일몰 때 색깔이 더 예쁘기는 하지만 여행자들이 적을까 했습니다만,



이번에도 심상치 않습니다.


사람이 많아요.



이 시간 갯깍 주상절리

무대에 있던 분은 인생사진

찍었을 것 같습니다.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제주도의 11월이었거든요.



대기줄이 더 깁니다 ㅋㅋㅋ


이 날은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요

저희보다 더 뒤에 여행자들이

장난아니게 몰려왔습니다.

이곳은 어두워지면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곳이고요


가는 길이 사나와서 매우 위험해지는 곳입니다.

모두 사진을 다 찍지는 못하고 돌아간 분들도

굉장히 많을 겁니다.



뭐 인생사진을 찍지는 못했더라도 제주 갯깍 주상절리에서 보는 일몰이 좋습니다. 이미 일몰은 시작되었는데 여행자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더군요. SNS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갯깍 주상절리대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이라면 낮에는 1시간 이상 대기할 생각을 가지고 와야하고 일몰 무렵이면 예쁜 빛을 담으려는 분들 덕분에 대기줄이 더 깁니다. 일몰 2시간 전에 와서 대기해야 사진 찍는 것이 가능할 것 같네요.


이제 제주 동백꽃이 절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의 인기는 계속 될지, 동백꽃에 가리게 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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